민주당, '힐링' 깃발 들고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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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힐링' 깃발 들고 민심 공략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8.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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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코리아 제안... 변재일 "박근혜의 환상을 깨야 한다"

▲ 변재일 민주당 힐링공약단 공동단장 겸 민주정책연구원장.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잇따라 '힐링' 깃발을 들고 국민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공약 개발을 위해 최근 '힐링공약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등 정책대안을 통해 민심을 얻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힐링공약단은 지금까지 발표했던 정책대안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국민들의 일자리불안 ▷주거불안 ▷교육·보육불안 ▷안보불안 ▷노후불안 등 5대 불안의 해소를 통해 국민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힐링공약단 단장은 이용섭 정책위의장,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앞으로 힐링공약단은 민주당 후보 확정 이전에 핵심공약과 주요 정책의제 및 지방공약 개발을 잠정 완료하고, 후보와 의견 조정을 거쳐 10월 초에 최종 공약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변재일 힐링공약단 공동단장(민주정책연구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 프로젝트, '힐링코리아'를 제안했다.

변재일 단장은 힐링코리아 정책이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가 이끈 새누리당 보수정권 4년 동안 망가진 민생경제를 살리는 건강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지난 4년 비상식과 불통의 시대를 사는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의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소통과 치유의 정책이라는 것이다. 또한 부정이 아닌 긍정, 어제가 아닌 내일, 갈등이 아닌 모두를 향한 긍정과 통합의 정책이라고 했다.

힐링코리아 정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오늘을 사는 국민들의 이해와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공감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힐링정책으로 ▷불안한 국민 일자리 치유 ▷병들고 무너진 사회경제의 치유 ▷불안사회 치유 ▷내 생활 치유 등을 제안했다.

변재일 단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에 머물러 있음에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박근혜 환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의 실질적인 주인임에도 MB정권에 억압당한 피해자 이미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MB정권 실정의 책임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

변 단장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환상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드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도 이른바 '박근혜 환상' 때문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진단이다.

변 단장은 "민주당이 지난 4년 이명박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것이 지지층을 결집하는데 한계로 작용했다"며 "전략적 사고에 의한 공약 개발로 야권 성향의 부동층을 흡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정권 실정에 민주당도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보는 야권 성향의 부동층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 쪽으로 중심 이동을 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정책연구원의 분석이다.

변재일 단장은 따라서 "야권 성향 부동층에게 민주당에 대한 믿음과 확실한 신뢰를 주는 것이 대선을 앞둔 지금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민주당 힐링공약단은 앞으로 진행될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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