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에 점령당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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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에 점령당한 대한민국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08.3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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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역에 '힐링' 단어... 과연 문제가 해결되는 걸까

과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상징적인 단어로 '힐링'이 우리 사회를 현혹하고 있다.

'힐링(healing)'은 치유·고치는·치료를 뜻한다.

최근 힐링캠프·힐링요가·힐링여행·힐링푸드 등 기존 여러 분야의 상품 및 서비스에 힐링이 추가돼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정작 힐링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정신적인 치유보다는 물질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냥 여행보다는 힐링여행이, 그냥 요가보다는 힐링요가가 상대적으로 더 비싸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힐링트랜드의 진정한 피해자는 정신적 치유를 필요로 하고, 이를 갈망하는 대한민국 국민일 것이다.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힐링'이 지금의 단순한 소비 콘셉트에서 더 나아가 진정한 국민 마음의 어루만짐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29일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은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힐링코리아'를 제안했다.

힐링코리아 정책은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가 이끈 새누리당 보수정권 4년 동안 망가진 민생경제를 살리는 건강한 단어 ▶ 지난 4년 비상식과 불통의 시대를 사는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의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소통과 치유의 정책 ▶ 부정이 아닌 긍정, 어제가 아닌 내일, 갈등이 아닌 모두를 향한 긍정과 통합의 정책 ▶ 오늘을 사는 국민들의 이해와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공감의 정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치유·사회경제 치유·불안사회 치유·내 생활 치유·정치불만 치유를 내세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제안들이 현실성을 갖고 정책에 반영되길 모두가 진정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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