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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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이냐?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2.08.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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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철(제이시 와인스쿨 원장/소믈리에)

▲ 김준철 와인 칼럼니스트.
ⓒ 데일리중앙
일반적으로 좋은 와인이라고 말할 때에는 '품질이 상당히 괜찮은 와인'이라는 뜻일 것이다.

이 질문은 사실 좀 막연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본인이 말하는 좋은 와인과 나쁜 와인의 차이라는 것이 명확하지 않고 또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와인을 이야기하겠다.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하여 잘 양조하고 숙성이 되면 좋은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값이 싸고 저급 와인이라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양조되고 숙성됐다면 좋은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좋은 와인 중에서 더 잘 익은 포도로 잘 발효되고 오크통에 숙성하든지 하여 잘 양조하고 숙성이 잘 된 와인은 고급 와인이 되는 것이다.

고급 와인이라는 것은 프랑스의 그랑 끄뤼 등과 같이 객관적으로 인정이 되고 있는 등급의 고급 와인도 있고,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규정은 없지만 와인 생산자가 나름대로 최상의 조건으로 만든 고급 와인도 있다.
 
아무리 고급이고 비싼 와인이라고 하더라도 만일 그 와인이 변질이 됐다고 하면 그 와인은 나쁜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장에서 양조 공정 중에 오염이나 산화됐다든지, 병에 와인을 담은 뒤에 보관 조건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변질되어 나쁜 와인이 된다.

사람들이 몇 가지의 와인을 마시다가 '어느 와인이 좋으냐' 하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이런 경우 저자는 어느 것이 좋다고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대신에 '두 와인은 맛이 다르다'고 표현한다. 각각의 와인은 특징이 다 다른 와인으로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쁘다' 하고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가격이 비싼 와인이 대체로 품질도 좋다'고들 말하는데 이런 표현은 일반적으로 맞은 표현이다.

잘 익은 포도로 값이 비싸고 또 돈을 많이 들여서 양조한 와인은 품질이 좋을 것이고 그런 와인은 비쌀 수밖에 없다.

와인을 잘 몰라서 비싼 것을 고르면 된다고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변질된 와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잘 익은 양조용 포도로 잘 양조된 와인은 모두 좋은 와인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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