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짜리 삼치가 대형마트에 가면 2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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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원짜리 삼치가 대형마트에 가면 2만2500원
  • 김찬용 기자
  • 승인 2012.10.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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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kg당 6000원 하는 삼치가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2만2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몰이 바가지 상흔의 주무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은 19일 수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협 지도경제사업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혁실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지역수협에서는 4000~6000원에 생물 삼치를 어민으로부터 구입하고, 이후 지역수협 가공공장에서 순살 발라내는 가공을 거쳐 포장한다.

이 과정을 거치며 가공비, 포장비, 관리비, 마진 등이 포함돼 삼치 순살필렛 제품(1kg)으로 1만3000~1만4000원에 유통업체에 납품하게 된다.

결국 국민들은 이것을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실제 가격의 4배 가량인 2만2500원에 사먹고 있는 것이다.

윤 의원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을 기준으로 수산물 매출액의 50% 정도가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어 수산물의 가격이 대형 유통업체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며 기존의 유통 구조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수협에서 2025년까지 4000여 억원을 들여 전국 30개소에 건설 예정인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는 단순한 위판장
의 기능을 넘어 기존의 수산물 유통구조를 파격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협은 이밖에도 접대비 과다 사용, 영어자금 부실 대출, 출근하지도 않는 회장에게 수억원의 급여 지급 등 총제적 도덕적 기강 해이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인지 이날 수협 홍보실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여기저기서 지적이 들어오니 정신이 없어 대응할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찬용 기자 chan1234@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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