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금까지의 교육으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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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금까지의 교육으로는 안 된다"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10.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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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과거와 다른 국내 교육환경에서 새로운 인재상을 정의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안철수 후보의 교육 정책의 큰 틀이 제시돼는 자리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한경) 글로벌 인재 포럼에서 '인재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안철수 후보 외에도 박근혜 후보·김황식 총리·이주호 교과부 장관·김기운 한경 사장·박영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등이 참석했다.

먼저 안 후보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을 지닌 인재, 창의적인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앞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라고 정의했다.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기 전 대학교수로 재직했던 안 후보는 현장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직접 느낀 것과 관련해 현장성이 살아있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안 후보는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든 국민들이 동의하지만, 교육만 개혁해서 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대학까지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걱정 없이 마음껏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그 터전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조기 영재, 수학 신동, 과학 신동에 대해 언급하며 안 후보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천재라고 할지라도 다른 여러 전문가와 함께 어우러져 문제를 들여다보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또 자기 분야에 대해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후보는 "영재와 신동만을 인재로 보는 사회 인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라며 "역량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회적인 관용이 필요합니다. 세계가 경탄하는 인재들을 배출해 온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은 이제 영재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에서 학력과 학벌의 차별, 지역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의 불평등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정책적 측면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후 교육개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이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시점에서 안 후보는 "모두가 당당히 자신을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라며 "시간이 더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따뜻한 관용으로 기다려 주는 사회, 그 사람들이 꽃을 피우고 많은 사람들이 그 과실을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모든 가능성이 발휘되는 사회를 꿈꿉니다"라고 발언해 차후 세부적인 정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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