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산은 저의 출발이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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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부산은 저의 출발이고, 운명이다"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10.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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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부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부산 활성화 정책 발표

▲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정치적 고향 부산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자극하며 집권 후 포부를 강하게 밝혔다.
ⓒ 데일리중앙
"부산은 저의 출발이고, 운명이다. 부산은 민주의 성지이다. 부산에서 이기지 못하면, 새로운 정치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이제 선거가 55일 남았다. 남은 하루 하루를 '내가 문재인이다' 하는 각오로 뛰어 달라. 문재인과 함께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해달라."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치적 고향 부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25일 오후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 부산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 후보는 부산의 표심을 자극했다.

문 후보는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부산은 한국정치의 중심이었다. 민주화의 성지였고, 야권의 중심이었다. '4.19 혁명', '부마항쟁', '6월항쟁' 그 중심에 언제나 부산이 있었다. 저 문재인이 반드시 '부산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부산을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문 후보는 "출마를 결심한 순간부터 단 한 순간도 패배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100만 시민들의 참여로 제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확정된 순간, 박근혜 대세론은 무너졌다. 시간이 갈수록 승리에 대한 자신이 커지고 있다. 저와 우리 민주통합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날 마감한 '문재인 펀드'에 대해 말했다. 시민 참여형 깨끗한 선거를 위해 공모한 '문재인 펀드'에 56시간 만에 200억원이 모였다. 이 과정에 동시 접속자가 5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저의 승리를 믿고 펀드에 가입해주신 많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56일 남겨둔 24일, 펀드 모금 시작 56시간 만에 마감된 점을 언급하며 "제가 이번 대선에서 56% 득표할 것 같다"고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혁신을 역설했다. 민주당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과 대통령도 기득권을 국민에게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 비전으로 '정치혁신·권력기관 개혁·부패방지'를 제시하고 "여기 계신 여러분이 주인
이 되는 '국민의 정치', 권력에 성역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공정한 세상', 부정부패가 일소된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집권 후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이 되면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만 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책임 총리제와 정당 책임정치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제왕적인 권력이 아니라 도덕적인 권력만이 정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세상 만들수 있다. 헌법대로 책임총리제 실천하겠다. 정당 책임정치 하겠다. 총리 임명부터 당에서 추천받고,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패권 구도도 끝장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권역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 경우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문 후보는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으로 의석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지역구를 마흔 여섯석을 줄이는 대신 그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상당한 논쟁이 예상된다.

검찰개혁과 권력형 비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정치검찰이란 말이 없어질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들고 성역 없이 수사해서 권력형 부정비리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력과 자본의 결탁, 강고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끝으로 "여러분과 함께, 민주정부 10년을 뛰어넘는 더 새롭고, 더 강한, 더 유능한, 문재인 정부를 만들겠다. 12월 19일, 반드시 승리하겠다. 부산시민들과 함께 축배를 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문재인 후보에 힘을 보탰다.

김 전 지사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제가 볼 때는 더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 인사라고 규정한다"며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12월 19일 민주통합당, 민주진보 개혁진영이 반드시 승리하도록 부산, 경남, 울산 동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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