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층과 지하로 이뤄진 국회 사랑재는 총면적 849,65㎡(257.02평)로 지상에는 연회장과 접견실, 대기실 등이 있고, 지하에는 화장실과 기계실, 창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41억2800만원의 사업 예산을 들여 지난해 완공, 5월부터 개방하고 있다.
2011년 5월부터 현재까지 18개월 동안 국회 한옥 '사랑재'에서 개최한 행사는 모두 60건으로 한 달 평균 3.3회 꼴이다. 60건의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총 2988명으로 행사 당 49.8명, 하루 평균 5.5명인 셈이다.
유형별로는 오찬 및 만찬이 59건으로 81.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촬영 등 기타가 7건, 간담회 2건 등이었고, 공연(문화행사)은 단 2건에 불과했다.
이러다 보니 일반 국민들이나 사회취약계층을 배려한 행사는 찾아볼 수 없다.
국회 운영위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26일 국회사무처 국감자료를 통해 "41억원이나 들인 한옥을 식사 용도로만 쓰는 것은 외부에서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사랑재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박 으원은 "당초 목적대로 외빈·국빈 방문 시 접견과 오·만찬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 1년 간 이용 현황이 매우 낮은 것을 보았을 때 다양한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사랑재는 원래 국회 외빈 접견 장소로 지어졌다"며 "그러나 점차 문화행사를 확대하는 등 앞으로 사랑재 활용 확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