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재철 유임은 이-박 정권연장 공동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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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재철 유임은 이-박 정권연장 공동 프로젝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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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작 음모 실체 밝히고 대국민 사과 요구... 박정희 유신시대의 부활(?)

▲ 시민사회와 안팎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재철 MBC 사장이 8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 기사회생했다. 이날 방문진 이사희에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된 것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유신시대의 부활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싸잡아 맹비난했다.

8일 방송문화진흥회(MBC의 최대주주)는 이사회를 열어 그동안 시민사회의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안을 찬성 3, 반대 4, 기권 1로 부결시켰다.

그러자 민주당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합작품' '박근혜 후보 쪽의 정치공작' '권력의 시녀들에 의한 추악한 테러' 등의 격한 표현을 써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최민희 의원은 "MBC에 조종이 울렸다"고 통탄했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재철 사장 유임은 이명박·박근혜의 정권연장 공동 프로젝트"라며 "박근혜 후보는 김무성 총괄본부장 개입 의혹 실체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양문석 방통위원 폭로로 드러난 '하금렬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대선캠프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방문진 이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재철 사장 유임을 종용했다'는 의혹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가 '공영방송 MBC 장악의 완벽한 동반자'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에 대해 '새누리당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로 규정하고 박정희 유신시대 언론탄압의 부활이라고 규탄했다.

최민희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언론 공작을 보면서 유신 시대 언론 탄압의 부활을 보게 된다"며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 MBC를 더 이상 능멸하지 말고 즉시 물러나라"고 흥분했다.

MBC 기자(앵커) 출신인 신경민 의원은 "MBC 구성원들과 뜻있는 시청자들의 한숨이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사태는 7,80년대 언론 공작의 부활이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합작품"이라고 개탄했다.

윤관석 의원도 별도 성명을 내어 "공영과 공익은 오간데 없고 권력의 시녀들이국민을 무시하고 추악한 테러를 자행했다. 오늘로서 김재우 이사장을 비롯한 방문진 이사진들은 공영방송을 관리 감독할 자격을 잃었다"며 김재철 사장과 방문진 이사진 전원 사퇴를 주장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권력의 방송장악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온 국민과 함께 방송을 장악하려는 낡은 세력을 철저하게 심판 응징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도 이번 사태를 MBC를 박근혜 방송으로 만들려는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엄중 규탄했다.

문 캠프 정명수 부대변인은 "국민의 정치 혁신의 염원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지금, 19대 국회 개원 시 여야의 합의사항이었던 'MBC사태의 정상화'가 박근혜 후보의 개입으로 무산된 것은 국민의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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