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지금은 등원할 시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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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지금은 등원할 시기 아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7.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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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내 분위기 전해... "등원 주장 의원들까지 입장 바꿔"

▲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
국회 등원 시기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평행선 대치를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은 2일 당분간 등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2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국회에 등원할 시기가 아니다. 등원을 주장했던 의원들까지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새벽 서울 세종로에서 벌어졌던 경찰의 촛불시위대에 대한 초강경 무력진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패와 진압봉을 든 경찰의 이날 초강경 진압으로 민주당 국회의원을 포함해 수백명이 다쳤다.

조 원내대변인은 "촛불집회 참가 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우호적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보호활동을 위해 시위현장에 나오는 민주당 의원들은 시위대 맨 앞줄에서 인간띠를 이어 경찰과 시위대의 정면 충돌을 막는 역할을 한다.

조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제시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등 정국해법안에 대해 "내용적인 검토를 해봐야 하지만 지금 현재 고시나 정부 협정과 충돌하는 식이 돼서는 안 된다. 그거는 손을 안 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일 자유선진당이 전날 제안했던 가축법 개정, 통상절차법 제정, 현안질의, 국정조사, 특위 구성 등 5가지 선결과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며 야당을 상대로 등원 및 개원 협상을 벌였다.

그는 "적어도 '두 차례 협상이 국민을 안심시키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보완대책을 국회에서 만들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하겠다고 이렇게 이야기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갖고 고시 수준을 고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야당이 이야기하는 개정의 취지와는 틀리다"며 "특히 가축법 개정같은 경우 내용이 중요한데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없이 정부 고시 내용을 추인하는 형식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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