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누리당에 투표시간연장 합의 처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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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누리당에 투표시간연장 합의 처리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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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행안위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합의를 지킬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대해 지난 9월 18일 투표시간연장 합의 사항을 가결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9월 18일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18대 대통령선거 투표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시간 연장을 합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속기록을 공개했다.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 고희선 법안심사위원장이 투표시간 연장 합의안 의결에 앞서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해 무산됐다.

민주당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합의 사항을 지킬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듣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이찬열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입인 이정현 공보단장은 '먹튀방지법과 투표연장법'을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새누리당이 행안위 고희선 간사에서 박근혜 비대위 시절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황영철 의원으로 사보임하고 간사를 교체했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합의 사항을 없던 것으로 해서, 투표시간 연장을 방해할 목적으로 간사를 교체한 것이라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김현 의원은 "민주당의 입장은 간단하고 명료하다"며 "9월 18일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합의사항을 조속히 가결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박근혜 후보는 '투표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데가 한국밖에 없다. 투표시간 늘리는데 비용이 들어간다. 개인이 법을 만들라 폐지하라 할 수 없다'며 이런저런 구구한 이유를 들어 국민 60%가 원하는 '투표시간 연장'을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 등 2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투표권보장공동행동'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행안위에 투표권 연장 입법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11월 15일까지 국회 행안위는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고의적으로 법안 통과를 지연시킨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동행동은 이번 대선부터 투표 시간을 오전 6시~오후 6시에서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3시간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선거일을 유급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선 후보가 투표 시간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행안위에서 투표 시간 연장 법안이 처리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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