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인턴 채용마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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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인턴 채용마저 줄인다
  • 김찬용 기자
  • 승인 2012.11.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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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도 실적악화에 비상이 걸려 신규 채용은 물론 인턴사원 모집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주식거래대금이 다시 100조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2분기(7~9월)에 이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진 탓.

▲ ⓒ 데일리중앙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상장주식 거래액(유가증권시장 기준)은 86조1270억원으로, 지난달 6개월 만에 100조원을 돌파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100조원을 하회했다.

지난 3월 107조9170억원을 기록한 월 주식거래액은 ▷4월 99조3008억원 ▷5월 94조693억원 ▷6월 77조8670억원 ▷7월 86조7904억원 ▷8월 96조575억원으로 5개월 연속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거래액이 104조3385억원을 기록했으나 기업실적 부진과 추석 연휴, 개천절 휴장 등으로 10월 주식거래액은 다시 8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주식거래액 감소는 증권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물론 3분기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연말 불안요인으로 4분기 증시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리테일(소매판매) 부문에서 펀드나 랩 등 고마진 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직원 신규 채용은 물론 인턴사원 채용도 아예 하지 않거나 줄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17명의 인턴사원을 고용했으나 올해는 50명으로 줄였다.

지난해 인턴사원을 85명이나 채용했던 우리투자증권도 34명으로 줄였고, 동양증권도 66명에서 올해 36명으로 감축했다.

SK증권이나 키움증권은 더욱 심각하다.

SK증권은 지난해 34명의 인턴을 채용했으나 올해 9명으로 3분의 1이 줄었고 키움증권 역시 54명에서 올해 13명으로 줄였다.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와 주식거래액 감소로 지점 통폐합 등 기존 인력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인턴 역시 채용이라는 측면에서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찬용 기자 chan1234@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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