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종편 JTBC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3~14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따르면, 박 후보는 다자 대결 및 일대일 대결 구도 모두에서 상승했다.
문 후보는 다자 대결, 야권 단일화 선호도에서 지지율 오름세를 보였고, 박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는 소폭 내렸다.
이에 비해 안 후보는 다자 대결 및 일대일 대결, 야권 단일화 선호도 모두에서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다자 대결 구도를 보면, 박-문-안 세 후보가 붙을 경우 박 후보는 전날(12~13일) 조사 때보다 3.6%포인트 오른 45.4%의 지지율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24.0%, 2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기는 최근 들어 처음이다. 전날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0.1%포인트 올랐고, 안 후보는 2.8%포인트 내렸다.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문-안 두 후보 사이에 파열음이 나면서 일대일 대결에서도 박 후보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박 후보는 오차범위 안이지만 문-안 어느 후보와 붙어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맞대결에서는 역시 박 후보가 1.9%포인트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0.9%포인트 내려 둘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박 후보는 48.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 후보는 44.1%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6일 단일화 합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문 후보는 전날보다 3.6%포인트 오른 45.2%의 지지율을 얻어 34.4%(3.5%포인트 ↓)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10.8%포인트 차로 이겼다. 박근혜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45.2%의 지지율로 43.5%의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 쪽은 14일 문 후보 쪽의 부적절한 발언 등을 문제삼으로 단일화 협상을 잠정 중단하기로 해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00명(총 통화시도 1만6456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