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종편 JTBC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19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후보는 다자 대결과 일대일 대결, 야권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 모두 상승했다.
이에 반해 박근혜 후보는 모든 항목에서 내림세를 보였고,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만 소폭 올랐다.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야권 후보를 확실하게 앞섰다. 박 후보는 전날 조사(17~18일) 결과에 비해 2.2%포인트 내린 42.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 후보 28.3%(1.0%포인트 ↓), 안 후보 21.5%(3.0% ↑) 순이었다. 야권 분열은 박근혜 후보에겐 '필승카드', 야권에겐 '필패카드'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여야 후보가 일대일로 붙으면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먼저 박근혜-문재인 대결의 경우 문 후보가 47.5%의 지지를 얻어 44.8%의 박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이
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조사 결과와 비교해 문 후보는 0.2%포인트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고, 박 후보는 0.4%포인트 내렸다.
박근혜-안철수 후보가 맞붙어도 안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다. 안 후보는 전날 조사 때보다 2.6%포인트 상승한 47.5%의 지지율로 3.7%포인트 내린 박 후보(45.3%)를 2.2%포인트 차로 앞섰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문재인 후보가 42.6%(2.0%포인트 ↓)의 지지율로 38.4%(2.3%포인트 ↑)의 안철수 후보를 앞섰지만 격차는 많이 줄었다.
역선택 방지를 위해 박근혜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6.0%의 지지를 얻어 43.8%의 문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조사와 견줘 문 후보는 4.6%포인트 내렸고, 안 후보는 2.9%포인트 상승해 하루 만에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25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두 후보 사이엔 반전에 반전 드라마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00명(총 통화시도 1만9562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