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21일 TV토론... 플러스 여론조사로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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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21일 TV토론... 플러스 여론조사로 단일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19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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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단일후보 확정 수순... 새누리당 "문재인을 위한 단일화 이벤트" 맹공

▲ 12월 치러지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문재인-안철수 후보 사이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 두 후보는 오는 21일 TV토론에 전격 합의했다.
ⓒ 데일리중앙
12월 치러지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문재인-안철수 후보 사이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 후보 쪽 단일화 협상팀(실무단)은 19일 엿새 만에 재개된 협상에서 오는 21일 두 후보 간 TV 공개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 쪽은 폭넓고 깊이 있게 논의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를 위한 25일 마감시한까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단일화 방식으로는 TV토론 후 여론조사 또는 배심원 투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질문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에 비중을 둘 것이냐, 본선 경쟁력에 방점을 찍을 것이냐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 지금까지 드러난 여론으로는 적합도에서는 문 후보가 유리하고, 경쟁력에선 안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무 협상팀에서 문제를 풀지 못할 경우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담판으로 해법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어느 한 쪽이 후보를 추대(양보)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단 두 후보 쪽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
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양보론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야권 단일화 실무 협상에는 민주당에서 박영선 단장을 비롯해 김기식·윤호중 위원이, 안철수 진심캠프에서는 하승창 단장을 포함해 금태섭·강인철 위원이 참석했다.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은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협상에 대해 '대국민 기만쇼'라며 연일 맹공을 펼쳤다.
ⓒ 데일리중앙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날도 '대국민 기만쇼' '단일화 이벤트' '친노세력의 덫' 등의 거친 비판을 쏟아내며 대대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회의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및 단일화 협상 대성토장이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안철수 후보가 정치조작, 구태정치의 전문가들인 친노세력들의 덫에 걸린 것을 알고 몽니를 부릴 것이고 문재인 후보는 통큰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것은 이미 제가 예고했던 일들이었다"며 드디어 그 본색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 "어렵게 몰아놓은 덫에 걸린 안철수 후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 게임 다 끝났다. 어떤 형태의 양보를 다해주어도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자신감의 반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새누리당 선대위는 이제 야권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로 정해지는 수순만 남았다고 보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혼란을 자초한 데 대해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대국민 사죄를 요구했다.

황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이 제시한 대선 전 4개월 내에 후보등록을 마치자는 계획안에 두 후보는 즉시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야권 단일화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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