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효과'와 대선 후보 TV토론이 여론에 적극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하루이틀 사이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초박빙 승부가 예측되는 박근혜-문재인 후보 간 승패는 결국 막판 변수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앙일보 종편 JTBC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11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의 지지율은 사흘 연속 상승세을 이어갔다.
이와는 반대로 박 후보의 지지율은 '안철수' 등장 이후 오름세가 꺾이면서 사흘 연속 내리막길을 보였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며 문 후보의 반전드라마가 쓰여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자 대결 결과를 보면, 박근혜 후보 47.8%, 문재인 후보 45.6%로 두 사람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2.2%포인트에 불과하다. 사흘 전과 견줘 지지율 격차는 '9.1%포인트-> 2.2%포인트'로 6.9%포인트 좁혀졌다.
TV토론에서 '박근혜 저격수'로 대활약을 펼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했다. 이 후보는 전날(9~10일) 조사 결과와 비교해 0.8%포인트 오른 1.6%이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소속 강지원 후보 역시 0.5%포인트 오른 1.1%의 지지를 얻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 간 맞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줄어들며 그야말로 불꽃 승부가 벌어졌다. 여기서도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오른 반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내렸다. 박 후보의 50%대 지지율도 무너졌다.
박 후보는 전날 조사에 견줘 1.7%포인트 내린 48.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 후보는 1.5%포인트 오른 47.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하루 새 4.4%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좁혀지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박-문 두 후보 간 정면 승부가 불가피한 이번 대선은 결국 '안철수 효과'와 TV토론에 따른 '이정희 변수와 같은 막판 돌발 변수, 여기에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2,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패에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조사는 전국 유권자 2000명(총 통화시도 1만5109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