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새 국회의장 당선 인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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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새 국회의장 당선 인사 전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7.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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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선배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제18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저를 뽑아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저보다도 훨씬 더 경륜과 인격 또 선수가 높으신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도 부족한 저를 뽑아주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그 무거운 책무를 느낍니다. 

특히 금년은 제헌 60주년이 되는 건국사적인 의미가 있는 이러한 때 제가 국회의장이 됐다는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무거운 책임과 소명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는 국민의 신망을 얻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장인 제가 의원 여러분들의 신망을 잃게 된다면 우리 국회는 표류하게 될 것입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들의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고 이 막중한 책임을 가진 18대 국회를 함께 이끌고 나가도록 합시다.  

저는 지난 40여 일 간 이 국회가 표류하고 있을 적에 시청 광장에서는 촛불이 나부끼는데 국회 여의도의 등불은 꺼져 있는 이 상황에 국회의 자화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국회도 이제는 사랑과 관용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고 갈 수 없을까, 우리 국회도 이제는 품격 있는 언행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는 없을까, 우리 국회도 이제는 정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다투는, 그래서 국민에게 희망과 안심을 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은 될 수 없을까.

저는 분명히 자신합니다. 부족한 저와 각 당의 원내대표 그리고 훌륭하신 여러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한다면 반드시 이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편 가르지 않고 공정하게 상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야를 초월해서, 초선과 다선을 뛰어넘어서, 소장과 노장을 차별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의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을 서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을 하늘같이 두려워하되 국회의 권위와 권능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오직 밑그림을 그릴 뿐입니다. 여러 가지 색깔을 입혀서 완성은 의원님 여러분들이 해 주십시오. 그래서 이제 흑백정치 시대를 마감하고 칼라정치 시대로 나아갑시다.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러한 정치로, 그러한 국회로 탈바꿈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18대 국회 품격정치의 원년으로서 선진국회로 나아가는 그런 국회를 만들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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