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친박의원 무조건 다 받아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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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친박의원 무조건 다 받아들이겠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7.10 13: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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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서 결론... 최대 182석의 공룡 정당 탄생 눈 앞

▲ 한나라당 박희태(오른쪽) 대표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밖의 친박의원들에 대한 일괄 복당 결론을 내린 뒤 친박인사인 허태열 최고위원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은 지난 4.13 총선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모두를 조건 없이 일괄 복당시키기로 10일 결론 내렸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최대 쟁점인 당 밖의 친박 인사 복당 문제와 관련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조건 일괄해서 다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대 182석에 이르는 거대 여당의 출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회의장 선출로 자동 탈당한 김형오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현재 152석. 여기에다 친박연대(13명), 무소속 연대(12명) 및 친여 성향 무소속(5명) 의원들이 한나라당 복당 및 입당할 경우 182석이 된다. 야당은 공룡정당의 출현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한나라당에서 계파 얘기가 안 나오는 화합된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인사들에 대해 전원 받아들이겠다는 원칙을 천명했고 대상이 되는 분들이 즉시 복당할 것인지 입당할 것인지, 또 본인 판단에 따라서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며 "다만 (당밖 친박 인사들이) 우리 당 소속 의원이 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의원 등 기소된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이든 아니든 당원이 됐으면 당연히 당헌당규에 따라서 처리가 될 것"이라며 "기소 등으로 당원권 정지가 발효되는 것 등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기소 여부에 관계없이 복당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친박연대 서 대표와 사전에 만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대표는 "대상이 되는 의원들 누구와도 사전 접촉이 없었다"며 사전 교감설을 일축했다.

또 친박 인사 복당으로 현 당원협의회위원장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협위원장의 임기가 1년 보장되어 있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복당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는 우리 당 소속 현 당협위원장들의 진로와 그 분들의 위상을 세워주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친박 복당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직 인선 작업을 주말까지 끝내고 인선 내용을 다음주 초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당직 인선이 늦어진 데 대해 박 대표는 "당에서 빨리 인사를 안 한다고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당내 인사보다도 친박 복당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순서라는 뜻에서 그동안 최고위원들과 이 문제를 푸는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 기반 확장으로 해석되는 친박 인사들의 전원 복당 결론에 대해 "시간이 좀 걸렸지만 잘 된 결정"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친박 복당 방침은 현역 국회의원들 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친박 인사들의 집단 반발 등 진통도 예상된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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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호 2008-07-11 00:28:27
강재섭은 친박 복당 그리도 반대하더니
박희태는 대표되자 말자 바로 복당 허용해버렸네.
역시 화합형이라서 그런가. 화합형 리더십이 돋보이는건가.
그런데 저러면 국회의원 당선ㄷ안된 사람은 열외로 하는건가.
낙선한 것도 서러운데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