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최대 쟁점인 당 밖의 친박 인사 복당 문제와 관련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조건 일괄해서 다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대 182석에 이르는 거대 여당의 출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회의장 선출로 자동 탈당한 김형오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현재 152석. 여기에다 친박연대(13명), 무소속 연대(12명) 및 친여 성향 무소속(5명) 의원들이 한나라당 복당 및 입당할 경우 182석이 된다. 야당은 공룡정당의 출현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한나라당에서 계파 얘기가 안 나오는 화합된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인사들에 대해 전원 받아들이겠다는 원칙을 천명했고 대상이 되는 분들이 즉시 복당할 것인지 입당할 것인지, 또 본인 판단에 따라서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며 "다만 (당밖 친박 인사들이) 우리 당 소속 의원이 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의원 등 기소된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이든 아니든 당원이 됐으면 당연히 당헌당규에 따라서 처리가 될 것"이라며 "기소 등으로 당원권 정지가 발효되는 것 등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기소 여부에 관계없이 복당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친박연대 서 대표와 사전에 만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대표는 "대상이 되는 의원들 누구와도 사전 접촉이 없었다"며 사전 교감설을 일축했다.
또 친박 인사 복당으로 현 당원협의회위원장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협위원장의 임기가 1년 보장되어 있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복당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는 우리 당 소속 현 당협위원장들의 진로와 그 분들의 위상을 세워주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친박 복당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직 인선 작업을 주말까지 끝내고 인선 내용을 다음주 초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당직 인선이 늦어진 데 대해 박 대표는 "당에서 빨리 인사를 안 한다고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당내 인사보다도 친박 복당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순서라는 뜻에서 그동안 최고위원들과 이 문제를 푸는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 기반 확장으로 해석되는 친박 인사들의 전원 복당 결론에 대해 "시간이 좀 걸렸지만 잘 된 결정"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친박 복당 방침은 현역 국회의원들 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친박 인사들의 집단 반발 등 진통도 예상된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박희태는 대표되자 말자 바로 복당 허용해버렸네.
역시 화합형이라서 그런가. 화합형 리더십이 돋보이는건가.
그런데 저러면 국회의원 당선ㄷ안된 사람은 열외로 하는건가.
낙선한 것도 서러운데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