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체제... 문재인, 비대위원장 지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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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 체제... 문재인, 비대위원장 지명할 듯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2.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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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대선패배 책임론 제기할 경우 큰 진통 예상... 박지원, 원내대표직 전격 사퇴

▲ 대선 패배로 충격에 빠진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대선 패배에 따른 당의 진로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24일 다시 의총을 열기로 하는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대선 패배의 후폭풍이 민주당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대선 패배로 충격에 빠진 민주당이  당을 추스르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한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사령탑도 가능한 빨리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 패배에 대한 분석과 반성,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대부분의 의원들은 비대위를 꾸려 당이 안정될 때까지 지도부의 권한을 주자
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비대위원장을 어떻게 뽑을 것인가가 쟁점이다. 사실상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누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총 브리핑을 통해 "일단 문재인 대표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표(권한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비대위원장이 지명되면 그 위원장이 당안팎의 여론을 모아 비대위원을 임명, 비대위를 구성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당내 비노(비노무현) 세력이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선거 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한 당내 비주류 쪽이 '친노 패권주의'를 주장하며 선거 패배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할 경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24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과 원내대표 선출 등 당 정상화와 향후 진로에 대한 여론을 더 모을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출은 당헌 당규에 따란 1개월 안에 가급적 빨리 선출하기로 이날 의총에서 의견을 모았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박기춘 수석원내부대표가 그 직무를 맡게 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의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패배했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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