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현재 공석중인 원내대표를 이달 안에 뽑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도록 결의했다. 비대위를 통해 당의 활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의원총회-당무위원회 연석회의에서는 대선패배에 관한 의원-당무위원들의 통렬한 반성이 있었고, 조속한 시일 내 냉정하고 철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당무위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냉정하고 제대로된 대선 평가를 위해 대선평가위원회를 두고 비대위원장에게 구성 권한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 전까지 실무적인 부분은 일단 민주정책연구원에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한 비대위가 꾸려지는 대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해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 및 당 혁신 방안, 그리고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날 의총-당무위 연석회의에서 대선 패배와 관련해 일부 의원들이 격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전 후보의 거취와 관련한 발언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이언주 대변인은 "대선 패배에 대해 반성하자는 발언을 하면서 일부 의원이 감정이 격해 울컥한 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지금은 내부적으로 당을 추스리는 것이 우선이다. 워크숍을 통해 대선을 제대로 평가하면서 개별적인 책임 문제를 다뤄야 하지만 그때까지 개별 발언은 자제하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계파 문제와 관련한 발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언주 대변인은 "계파 문제가 대두되지 않도록 하자는 얘기가 주였다"고 설명했다. 또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고 책임을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말자, 스스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자 말자는 발언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대체로 ▷전략 부재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집권 대안 부재 ▷5060세대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등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철수 전 후보와 단일화에 너무 의존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대위 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달 28~30일 사이에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비대위원장(원내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대변인은 비대위 지위 및 성격에 대해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를 엄정하고 올바로 하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새해 2,3월 개최가 유력해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2. 안철수와 단일화에서 국민들에게 너무 피곤하게 하였고 안철수로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