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1분기 기업 자금사정 어려울 듯"... FBSI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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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1분기 기업 자금사정 어려울 듯"... FBSI '86'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3.01.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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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서도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1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도는 '86'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86)와 동일한 수치로 2011년 2분기(102)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자금사정지수(FBSI: Business Survey Index on corporate Finance)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정부에서 총액대출한도 확대, 신용보증 지원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 가계부채 증가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아 새해 들어서도 기업들의 자금난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1)보다는 중소기업(86)이, 업태별로는 제조업(89)보다는 비제조 업(85)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 전년도 1분기에 '89'을 기록한 이후 기준치인 '100'을 계속 웃돌았으나 이번에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며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매출감소'(60.8%)를 꼽았고 이어 '수익성 감소'(34.7%), '제조원가 상승'(4.1%), '주식·회사채 발행 악화'(0.4%) 등을 차례로 꼽았다.

자금조달과 관련한 애로사항은 '매출채권 회수 부진'(41.6%), '외환변동성 확대'(21.4%), '까다로운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19.6%), '금리부담'(16.5%), '어음 할인 부진'(0.6%), '정부의 자금지원 축소'(0.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중소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정책 제언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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