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마트 노동탄압 부추긴 노동부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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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마트 노동탄압 부추긴 노동부 사과 촉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2.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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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노사문화우수기업? 얼빠진 노동부, 누굴 위해 존재하나"

통합진보당은 온갖 편법과 불법으로 노동을 탄압한 신세계 이마트에 대해 8년 연속 '노사문화우수기업'에 선정한 고용노동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수정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어 전날 <데일리중앙> 보도와 관련해 "직원들을 사찰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해 물의를 빚고 있는 신세계가 지난 8년 동안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던 사실이 밝혀졌다"며 "얼빠진 노동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냐"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마트의 전직원 사찰 프로그램인 '1130'을 거론하며 "직원 개개인을 면밀히 사찰하고 MJ(문제), KS(관심), KJ(가족·친회사)로 직원을 분류하고 등급을 매기는 기초작업의 온상이었다. 상황이 이러한데 노동부는 무슨 헛다리를 짚은 건지 한심하고 또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3년 동안 근로감독 면제, 은행 대출 때 금리 우대, 1년간 세무조사 유예, 근로감독 면제 등 15가지 정부지원 혜택을 받는다. 그동안 노동부는 지난 8년 동안 신세계(이마트)그룹 27개사에게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해 각종 특혜를 줘왔다.

이 부대변인은 "노동부는 신세계 이마트의 노동탄압에 특혜를 주며 부추긴 셈인가, 이것을 국민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냐"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은 "억지 해명은 듣고 싶지 않다"며 "노동부는 얼토당토 않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신세계 이마트 노동탄압에 대한 현안 질의에 "다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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