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7명, '금연법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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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0명 중 7명, '금연법 부작용' 우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02.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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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금연법 시행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지난 1월 중순부터 이달 22일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금연법이 점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자영업자는 전체 응답자 233명 중 168명(72%)으로 집계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체로 자영업자들은 점포 내 금연 정책이 점포 가치와 매출의 하락, 고객 간 갈등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보면 금연법 시행으로 점포매출 및 순익,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자영업자가 39%(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면적 150㎡ 이상의 점포에서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연법 시행이 본격화 될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컸다. 유예 및 계도기간으로 6개월이 주어져 시행되고 있지만 그 뒤가 걱정이라는 자영업자가 27%(63명)를 기록,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매장 내 흡연을 두고 흡연고객과 비흡연고객 간 다툼이 늘어날 것이라는 자영업자도 6%(13명)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대로 금연법 시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점주들은 233명 중 65명에 그쳤다. 10명 중 3명이 채 안 되는 셈이다.

이들 중 40명(17%)는 금연법 시행으로 매장 청결도와 고객 만족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단골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현장 반응도 확인됐다.

이어 비흡연고객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답변도 25명(11%)으로 적지 않았다. 현재 금연법 시행 유예 중인 PC방의 경우 비흡연 여성고객과 청소년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 같은 기류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흡연고객 비중이 높은 주점이나 PC방 등 일부 업종에서는 일시적인 매출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금연이 국가적으로 장려되는 흐름인 만큼 장기적인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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