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사는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독도 문제 등 한일 현안에 관한 긴급보고를 통해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다. 나름대로 노력은 해보겠지만 그렇게 전망이 썩 좋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사회과 과목을 위한 학습지도요령이나 해설서 문제가 남아 있으니까 앞으로도 일어날 일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의 원래 계획은 올 9월에 이걸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조금 늦어질지 그대로 강행할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정컨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해서 중등과정이라고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과서도 중학교 교과서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중학교 사회 과정에 이런 것(독도 명기)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정말 극렬하게 반대하고 활동해 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사는 특히 "일본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섬나라들이 가지는 특이한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을 '섬나라 기질'에 빗대 논란을 예고했다.
그는 "(일본 사람들은) 고립을 굉장히 싫어한다. 또 대륙으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엄청나게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그들이 고립을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을 우리가 역이용할 필요도 있다. 다시 말해서 국제관계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초래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임 시기와 관련해 권 대사는 "정부의 방침과 명령에 따르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권 대사는 자신의 '섬나라'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을 통해 문제의 발언을 공식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