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선인은 선거 후 부인 김미경씨와 집에 머물다 자신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24일 밤 10시40분께 선거무사무소를 찾아 "저의 당선은 제 승리라기보다는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라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안 당선인이 선거사무소에 등장하자 2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안철수"을 연호하며 뜨겁게 반응했다.
안 당선인은 "정치 제대로 하라. 민생 문제 챙겨달라. 싸우고 막말하지 말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다"며 "안철수의 새 출발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 노회찬 전 의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늘 진실과 함께 해온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당선인은 또 선의의 경쟁을 벌인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 무소속 나기환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당선인은 신당 창당 등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우선 노원 지역구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린 뒤 생각을 정리하고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구상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흘가량 지역구를 돌며 인사를 다닌 뒤 민주당 5.4전당대회 후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인은 특히 5월 중 자신의 지지세가 높은 호남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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