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자영업자, 인수하고 싶은 점포 1위 '제과점·커피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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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자영업자, 인수하고 싶은 점포 1위 '제과점·커피전문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3.04.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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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자영업자들이 점포를 인수해서 영업해보고 싶은 업종 1위는 제과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패스트푸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연중 최대 창업 성수기를 맞아 3월 말부터 이달 말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4%가 제과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패스트푸드 업종을 선택했다.

30일 설문결과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업종을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320명 중 109명(34%)에 이르렀다.

점포라인은 제과점과 커피전문점 등의 패스트푸드 업종이 선호도가 높은 것에 대해 "업계 내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아 기술 전수를 받기가 쉽고 불황에도 불구하고 창업 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점포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패스트푸드 업종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업종은 음식점 및 주점 등 요식업종이었다. 요식업종을 선택
한 응답자는 101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32%를 차지했다.

이 업종은 선택 가능한 아이템이 매우 다양하고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여성 창업자들도 많아 전통적인 인기업종으로 꼽힌다.

흔히 회자되는 '대박집' 중 상당수가 음식점인 만큼 치열한 경쟁과 낮은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일단 궤도에 오르면 짧은 시간 내 본전을 회수할 수 있다. 또한 권리금 차익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응답자들은 그러나 이들 두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 대해서는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3번째 순위인 의류나 액세서리. 신발 등 패션상품 판매업종을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49명에 그쳤다. 이어 PC방이나 멀티방 등 멀티미디어서비스 업종을 선택한 응답자는 36명(11%), 헬스클럽이나 휘트니스 등 생활체육업종을 선택한 응답자는 25명(8%)에 각각 머물렀다.

불황에도 20~3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좀처럼 매출이 떨어지지 않는 패션상품 판매업종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을 뿐 한때 창업 1순위 아이템이던 PC방과 헬스클럽은 내림세가 뚜렷햇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권리금은 물론 보증금이나 시설투자비까지 슬림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최근의 창업시장 트렌드"라며 "PC방이나 헬스클럽은 고액의 시설 투자가 불가피한데 영업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매매가 힘들기 때문에 시설 투자비도 건지기가 어려워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요한 것은 업종을 잘 고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업종이든 창업 후 영업 성과가 좋아야 한다"며 "누구나 다 하는 업종을 선택하기보다 창업자 본인이 재미있어 하고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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