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또 불산누출…삼성 화성사업장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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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또 불산누출…삼성 화성사업장 '뒤숭숭'
  • 김시운 기자
  • 승인 2013.05.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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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올해만 두번 째로 불산 누출사고가 터졌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11시 30분 경 화성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성도ENG 소속 근로자 3명이 배관 철거 작업 도중에 배관 밖으로 흘러나온 불산에 노출돼 긴급이송됬다고 밝혔다. 부상의 심각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11라인 CCSS룸 안에서 배관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작업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로 두 번째다. 이번 사고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를 계기로 안전대책 강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도 안되 벌어진 일이다.

지난 1월도 삼성전자 화성작업장 11라인 외부에 있는 시설에서 불산 희석액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협력사 직원 4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한 전과가 있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 화성작업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시도했고, 그 결과 1934건의 법적인 위반사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은 사고와 관련, 삼성전자 전무 등 임직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권오현 대표이사(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고용부가 지적한 위법 사항 가운데 80%는 즉시 개선했다"며 "앞으로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주민설명회를 열어 재발 방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4월 1일에는 울산 광역시 삼성정밀화학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6명의 관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전자는 2일 "사고 후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신속히 확인해서 해명하겠다"고 전했다.

김시운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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