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주교, 밀양송전탑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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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주교, 밀양송전탑 현장 방문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5.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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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밀양송전탑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용휸 주교는 28일 오후 2시 76만5000볼트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위한 공사 강행으로 연일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밀양 현장을 방문한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27일 밝혔다.

지난 24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는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한국전력 쪽에 요구했다. 또 한국전력과 밀양 주민들이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어떠한 사업도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게 정의평화위원회의 설명이다.

정의평화위원회는 "현재 송전탑 건설의 당위성과 부당성에 대한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무리한 공사를 강행한다는 것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그동안의 약속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즉각 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무더운 날씨를 견디며 맨몸으로 공사를 막아내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더 이상 물리적, 정신적 상처를 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밀양 주민들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길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밀양 공사 현장을 방문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밀양 주민과 한전 간의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이계삼 사무국장과 김준한 신부는 27일 국회로 새누리당 조해진 국회의원(밀양·창녕)을 방문해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한전 쪽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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