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홍준표 지사는 공무원 불법동원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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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홍준표 지사는 공무원 불법동원 중단하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6.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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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공무원 불법동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6일 성명을 내어 "홍준표 도지사는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후 하루에 공무원 70명을 2교대로 진주의료원에 파견해 상주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파견된 공무원들은 진주의료원 현관, 응급실, 건강증진센터 등 병원 각 출입구에 깔판을 깔아놓고 쉬거나,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는 등 자신의 업무와는 무관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노조는 "도민을 위한 도정에 충실하게 복무해야 할 공무원들을 진주의료원에 불법 동원함으로써 도정은 파행상태이고, 도민의 혈세가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남도청 공무원은 홍준표 도지사의 사병이 아니다"라며 파견 공무원들을 즉각 도정에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도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고급인력들인 공무원들이 신문지를 깔고 하루종일 의료원 출입구를 지키고 앉아있는 모습은 '홍준표식 도정'의 참담한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진주의료원 국정조사에서 도청 공무원 불법동원에 대한 진상을 명백하게 밝혀낼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윤아무개 관리과장이 지난 4월30일 명예퇴직한 뒤 또다시 일용직으로 계약체결된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윤 관리과장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업무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 부실운영의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와 손잡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도지사가 자신의 목표대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기 위해 진주의료원 경영악화 책임자의 부정비리를 비호·두둔하는 행위는 두고두고 도덕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홍 지사는 윤 관리과장을 즉각 계약해지하고 진주의료원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는 개혁조치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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