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 강력한 총파업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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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 강력한 총파업투쟁 예고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3.06.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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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2일 인천 운서동 하늘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조의 요구 조건 관철을 위해 강력한 총파업투쟁을 예고했다.
ⓒ 데일리중앙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대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13일 열리는 사측과의 본교섭에서도 별다른 진척이 없을 경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투쟁을 위한 수순을 밟겠다는 방침이다. 노동계의 여름 투쟁과 맞물려 공항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여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보인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지난 3월부터 인천공항공사 산하 14개 하청업체와 산별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실무교섭 포함 11차례 교섭이 진행됐다.

본조항과 부칙포함 144개 조항 중 합의된 항이 25개. 그나마 실무교섭에서 합의된 내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한다.

노조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만한 조항들도 사측이 오히려 후퇴안을 들고 나와 교섭을 파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진지한 검토는커녕 파업시 대체인력 투입이라는 불법행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12일 인천 중구 운서동 하늘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강력한 투
쟁으로 꽉막힌 교섭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14만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는 공공운수노조의 이상무 위원장, 민주노총 인천본부 전재환 본부장이 투쟁을 결의하며 공항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민주당 및 진보정당의 대표들도 함께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했다.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 이태희 본부장은 투쟁사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나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같은 처지"라며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할 것을 약속하자"고 외쳐 큰 호응을 얻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도부는 본교섭에도 불구하고 돌파구가 여리지 않을 경우 조정신청,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수순으로 하는 파업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3일 진행되는 노사 본교섭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본교섭에서도 별다른 진척이 없을 경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신청에 들어가 법이 정한 일정에 따라서 쟁의행위(총파업) 찬반투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지도부는 즉각 비상체제로 전환해 파업을 위해 모든 동력을 결집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끝까지 탄압과 무성의로 일관한다면 인천공항을 실제 움직이는 사람들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고 멈출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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