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숙 교수 "안철수 현상은 사회전반 균열구조에 따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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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숙 교수 "안철수 현상은 사회전반 균열구조에 따른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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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네트워크 내일-충청지역포럼, 세미나... "안철수 현상, 한국 민주주의 변화 풍향계"

▲ 안철수 국회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오는 5일 '충청지역포럼'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 데일리중앙
안철수 국회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충청지역포럼'이 공동으로 지역발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5일 오후 3시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대전내일포럼', 안철수 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세미나는 '한국 사회 구조개혁과 충청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토론한다.

특히 한국 정당체제의 위기와 '안철수 현상'에 대한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진숙 배재대 정치언론학과 교수가 '새정치와 지역의 정치개혁'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양혜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이벽규 상임이사(거버너스센터), 김제선 상임이사(대전 풀뿌리사람들), 정연기 공동대표(충남내일포럼), 은경민 공동대표(충북내일포럼)가 토론에 나선다.

유진숙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한국 정당체제는 위기와 변화의 요구에 당면하고 있으며 그 핵심에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고 짚을 예정이다.

최근 한국 사회에는 다양한 균열구조가 나타나고 있는데 기존 '지역' 구도의 균열 외 '이념' '세대' 및 '계급·계층'의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사회 균열구조란 계급, 세대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구조를 의미하며 한국사회의 최근 균열구조는 ▲첫째, 지역균열구조의 약화 ▲둘째, 균열구조의 다양화(▷이념균열 현상-일베와 종편의 광주민주화항쟁 역사왜곡, 반공주의 강화, 좌우 NGO간 충돌 ▷세대균열 현상-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나타난 세대간 투표행태 차이와 각종 정책에 대한 세대의 선호차이) ▲셋째, 탈물질주의적 균열현상(청년, 여성, 평화, 핵, 자유, 인권, 개인화 등)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소위 '안철수 현상'은 사회전반의 균열구조가 아직 정당체계로 '이전'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가 이를 담아내지 못한 데 대한 새로운 요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새정치'에 대한 요구에서 촉발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3일 배포한 자료에서 유 교수는 '새정치'의 바람직한 방향성은 △탈지역주의 △사회 각 계급계층의 이해관계를 수용해 내는 명확한 이념적 정체성 확립 △탈물질주의 가치 수용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정리했다.

또 충청지역의 정치지형은 ▲선거 영역에 따라 다른 정당을 선택하는 분할투표 성향 ▲영호남에 비해 유동적인 지역당 지지율▲정당지지도의 유동성이 보여주는 실용주의적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충청의 실용적 지역주의는 지역정치인들의 당적 변경이 잦은 현상 등 정당 제도화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어 향후 지역보다 이념을 중심으로 한 정치지형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결론내렸다.

유 교수는 이어 "안철수 현상과 새정치 논란은 한국 민주주의 방향과 발전이라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정치불신과 반(反)정치 현상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한국 민주주의의 전환기적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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