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국회 국정조사 증인 출석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죄인"이라며 국정조사 출석을 강하게 압박했다.

국회 '공고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특위'는 홍준표 지사에게 10일 오후 4시까지 국정조사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홍 지사가 출석을 또 거부할 경우 '국회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면서 '동행명령장을 받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죄인이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은 "홍준표 경남지사, 당신은 죄인"이라고 답하며 증인 출석을 압박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진주의료원을 폐쇄해 의료공공성을 훼손하고 도민의 건강권을 박탈한 죄, 진주의료원 노동자들에게 강성노조 운운하며 명예를 훼손한 죄, 근거 없는 이유로 국회 출석을 거부해 국회를 모독한 죄 등 명백한 죄인"이라고 홍 지사의 죄목을 열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자신이 친박계가 아니라서 탄압받는 정치탄압 코스프레나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박 대변인은 "103년 전통의 공공의료기관을 도지사 마음대로 폐쇄해 놓고 엎드려 사과를 해도 모자를 판에 친박 타령이나 하고 있을 땐가"라며 "당장 구치소로 보내 구속수사하는 게 마땅한 죄인이지만 국민이 봐주고 있는 것을 왜 모르냐"고 쏘아붙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