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 경찰간부 귀싸대기... 민주당, 진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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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 경찰간부 귀싸대기... 민주당, 진상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7.1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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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진의원이 경찰청 고위 간부의 귀싸대기를 때린 사건이 파장을 낳고 있다.

지난달 중순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의원들과 경찰청 간부들의 술자리에서 새누리당 중진 의원이 경찰 고위간부의 귀싸대기를 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는 김태환 안전행정위원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을 비롯해 새누리당과 경찰의 수뇌부 여러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즉각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여당에 의한 국가 기관 무력화의 국기 문란 행위이고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국회 안행위 소집을 요구했다.

정 부대표는 "술자리에서 여당 의원이 국정원 대선개입사건과 관련해 경찰 고위 간부들을 향해 '남재준 만도 못하다'며 나무랐다는 것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최근 갑을론이 화두인 상황에서 슈퍼 갑중의 갑인 여당 의원과 경찰관의 또 다른 갑을 관계를 보여준 것"이라로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의 이러한 치욕적인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한 귀싸대기 폭행사건에 10만 경찰과 국민은 크게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경찰 수뇌부들은 경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을 때 돌아오는 것은 고작 권력의 귀싸대기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경찰의 일부 수뇌부가 권력의 부조리에 침묵하고 불종으로 일관한다면 이제 정의롭고 용기 있는 다수의 경찰이 말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부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해당 의원은 자진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귀싸대기' 폭행을 여러차례 되풀이하며 "새누리당 정권이 경찰을 어떻게 길들이는지, 국가기관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알 것 같다"고 비판했다. 못된 양반 종 부리듯 안하무인이고, 무소불위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해당 의원을 징계하고 해당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 사건 관련해 국회 안행위 소집을 요구하고 진상조사를 할 계획이다.

진보정의당도 이번 사건 관련해 집권여당의 강력 비난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공권력 능욕한 새누리당 오만과 특권의식 경악스럽다"며 "새누리당 의원의 경찰간부 폭행은 어떤 국격인지 박근혜 대통령이 답하라"고 요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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