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현, 부적절 발언 사과... 새누리당, 무릎꿇고 사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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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부적절 발언 사과... 새누리당, 무릎꿇고 사죄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7.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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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민주당 임내현 국회의원은 17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임내현 국회의원이 자신의 부절적 발언 파문에 대해 17일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 광주시다위원장인 임 의원은 지난 16일 여기자들 앞에서 "서부총잡이가 죽은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한 이유의 공통점은 너무 늦게 빼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자들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명백한 성희롱이며 망언이고 망발이라며 임 의원의 사죄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여성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 무시하는 '대선불복, 성희롱' 발언 일삼는 민주당 임내현 의원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여성위는 임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 그야말로 여성 비하 발언의 최종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후안무치의 끝이 어딘가를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파문이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파문 차단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광주에 머물고 있는 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주문했다. 서면으로 하지말고 당장 광주시의회 기자실로 가 공개적으로 공식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임내현 의원은 예정된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2시5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임 의원은 "저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해당 기자분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면서 의정활동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진욱 민주당 부대변인도 김한길 대표의 뜻이라며 국회 기자실 부스를 일일이 돌며 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공지를 통해 소속 의원들에게 각종 발언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 원내대표는 "공식행사 및 사석에서 사안의 본질과 다른 과도한 표현이나 말실수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국민들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와 신중을 기해달라"고 의원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앞서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귀태'(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발언으로, 이해찬 의원은 장외 대중연설에서 거친 발언을 해 새누리당의 반발을 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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