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외교부 차관 망언 구설수... 김 차관은 자민당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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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외교부 차관 망언 구설수... 김 차관은 자민당 소속?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19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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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또하나의 인사 참사(?)... 조기 개각설 '솔솔'

"이토 히로부미는 존경받고 있는 위대한 인물로 한일 두 나라가 상호 인정해야 한다."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의 발언이 구설수에 올라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는 존경받고 있는 위대한 인물로 한일 두 나라가 상호 인정해야 한다."

일본 보수 우익 정권의 아베 총리는 최근 우리 국민의 심장에 비수를 꽂든 이렇게 망발을 일삼았다.

그러자 대한민국의 보수정권인 박근혜 정부의 외교관은 지난 18일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대승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언뜻 보면 일본 내 자민당의 극렬 보수 지지자들이 할 법한 이 말을 한 주인공은 바로 김규현(사진) 외교부 제1차관이다.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그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에게 이렇게 전했다.

우리 국민으로서는 어처구니 없는 망언이고 참으로 참담하고 자존심 상하는 언행이다.

박근혜 정부가 일본 보수정권 아베 정부에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민주당 홍익표 국회의원의 '귀태'(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 발언이 새삼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은 김 차관의 발언을 강력 규탄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19일 국회 브리핑에서 "아베 정권이 대승하면, 독도는 어찌되고 역사왜곡은 어쩌겠다는 건가"라며 "대한민국 외교부 차관이라는 분의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망언중의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박 대변인은 "자민당이 대승하면 야스쿠니 참배하는 의원들은 더 늘어날 것이고, 역사왜곡 행위와 영토침략 야욕은 더 강력해질 것이다. 우리 정부의 차관이 이런 일을 환영하듯이 기대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가"라며 "김 차관의 이번 망언은 윤창중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의 두 번째 외교 망신이자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부적절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망언을 한 김규현 차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가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버틸 경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도 "김규현 제1차관은 자신의 말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김규현 제1차관은 신속히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외교부 장관과 그 위선으로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도 김 차관에 대해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규현 차관이야말로 어느 나라 차관인지 도통 모를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홍 대변인은 "국민을 대표해 외교문제를 풀어가야 할 관리들의 행태에 우리 국민들이 정말이지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당국은 더이상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이번 망언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하고 관리들의 기강을 똑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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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2013-07-19 19:59:25
관두라 자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