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민주당,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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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민주당,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08.0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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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외투쟁 맹비판... 홍문종 "대선불복, 여론 역풍 맞을 것"

▲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9일 민주당의 장외정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대선불복, 촛불집회 등을 언급하며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이 9일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원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5년 전의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있다"며 장외투쟁을 비판했다.

또 홍문종 사무총장은 "삼류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길거리 정치를 하고 있다"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난주 민주당은 협상 진행 중에 느닷없이 거리로 뛰쳐나가면서 그 이유를 국정조사의 파행 때문이라고 했다"며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민주당이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촛불을 계획하는 것을 보면 국정조사보다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5년 전에 있었던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개치고 있는 민주당이 안타까울 뿐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왜 촛불까지 들게 되었는지 정말 이유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여름 폭염 속에 벌였던 대선불복 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하루 속히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촛불집회에 참석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지방에 있는 당원들까지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촛불시위, 대선불복 운동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 대선불복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삼류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거리집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김한길 대표를 겨냥했다.

홍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은 김한길 대표의 선출 소식에 민주당이 친노 세력의 그늘에서 벗어나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했다. 그러나 100일이 지난 지금 김한길 대표는 어디 있는가, 바로 길거리 한복판에 있다"며 "합리적인 리더십은 실종되고 당내 강경파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대선불복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김한길 대표는 100일 전 초심으로 돌아가 합리적인 여야 관계 회복에 나서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국민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을 뒷전으로 하고 길거리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부대표는 "민주당은 원내에서는 대화정치를 하는 채 하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대결정치를 조장하는 
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하는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하고 의회에 복귀해서 민생정치의 복원에 함께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충남권 국민보고대회를 천안에서 개최한다. 또 주말인 10일에는 오후 6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이후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결합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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