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은 20일 이한정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 헌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문국현 대표를 소환하려는 데 대해 "정치검찰의 문국현 죽이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과 김서진 최고위원 등 당직자들은 20일 서울 서초구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의도적으로 문국현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 내용을 언론플레이하며 마치 문 대표가 부정한 돈과 관련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한정씨 관련 검찰 수사를 보면 검찰이 정치적 독립을 내팽개치고, 한반도 대운하 부활과 대운하 전도사(이재오 전 의원)의 귀환을 위해 문국현 죽이기 시나리오에 따라 소설을 쓰고 있음이 명백하다"며 "이는 정치검찰의 불법적인 권력 남용과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1년 안에 원금을 갚아야 할 당채까지 '공천헌금'으로 규정하는 것은 당채와 관련한 중앙선관위 법률 해석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신생 정당이 중앙선관위의 자문을 받아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충당한 것까지 문제삼는 것은 법을 넘어선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용경 의원은 "수개월 동안 수차례의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당직자들에 대한 마구잡이식 소환수사를 통해서도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검찰이 언론과 국민을 상대로 허위 사실에 기초해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언론플레이를 거듭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명예훼손"이라며 검찰의 공식 사과와 관련자 문책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창조한국당 당직자와 대질신문에서 이한정씨가 검찰 공소장이 인용하고 있는 관련 진술을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녹화 화면을 즉각 공개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창조한국당은 이러한 내용의 항의 서한을 이날 검찰 민원실을 통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