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과로사 여군 소식에 누리꾼들 "마음 찢어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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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과로사 여군 소식에 누리꾼들 "마음 찢어지는 것 같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3.09.13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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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임신 중 과로사한 여군의 순직을 인정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임신 7개월 상태에서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중 과로로 숨진 고 이신애 중위(사진)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12일 국방부에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는 것.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신애 중위의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가정도 지키고, 출산에도 지장이 없도록 국가가 지원해야만 군 제도를 갖추게 될 것"이라 입을 열었다
 
황 대표는 2년 전 일선 전방부대 시찰 경험을 얘기하며 "군 가족 방문 때 시급한 문제를 얘기하던 중에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부족해서 휴가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 호소로 당시 당에서도 국방예산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흡해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군 중위와 그 가족을 위로하는 뜻에서라도 공상처리 되도록 당도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 일은 인제군 뿐만 아니라 전 군의 문제로 보인다. 5명 밖에 안된다는 산부인과 의사를 늘리는 등 당도 정책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민주당에서는 유승희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과 여성 국회의원들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임신 중 과로로 사망한 여군 중위에 대해 ‘순직’을 인정하지 않는 국방부의 태도가 놀라울 따름"이라 맹렬히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한 이 중위는 진료를 위해 왕복 3시간 거리의 산부인과를 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부서장 공석으로 인한 대리 업무, 훈련 준비 등으로 하루 12시간 근무가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 결국 혹한기 훈련을 하루 앞둔 2월 새벽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국방부는 이제라도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임신성 고혈압 사망에 대해 ‘공무관련성’을 인정해 순직을 권고한 권익위의 결정에 따라 즉각 재심의 절차를 밟고, 이 중위의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여군 모성보호 대책 수립과 군 인력의 효율적 배치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권고에 따라 이 중위의 순직이 인정되어 8000여 여군의 권익이 한 단계 신장되고, 여군의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휴가 및 근무환경 개선 등 제도적 장치 보완도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전국여성위원회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 이신애 중위는 임신 7개월째이던 지난 1월 중순, 공석인 부대 운영과장의 업무를 대신해 맡았다
 
그는 2월로 예정된 혹한기 훈련 준비로 하루 12시간 넘게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 중위는 산부인과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으나 근무지였던 강원도 인제군에는 산부인과가 없었고, 산부인과가 있는 춘천까지 다녀오려면 왕복 3시간이 걸려 선뜻 휴가 얘기를 꺼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2일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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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 2013-09-13 11:08:26
기자 양반이 소식을 못들었나? 순직 인정했는데 ㅎㅎ 뒷북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