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민주당의 막가파식 행태, 식물국회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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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주당의 막가파식 행태, 식물국회로 전락"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09.24 15: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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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 맹비판... 최경환 "국회가 전투하는 곳이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을 "무늬만 국회 복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이 정기국회 복귀를 선언한 민주당에 대해 "무늬만 바꿨다"고 공세를 취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가 정상화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민주당의 막가파식 행태가 민생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거리투쟁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정기국회를 무늬만 바꾼 투쟁의 수단으로 악용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것.

최 원내대표는 "야전투쟁, 매섭고 독한 투쟁, 결기 같은 무시무시한 용어들을 써가며 소속 의원 전원에
게 비상 대기령을 내리는 등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한다"면서 "국회가 무슨 전투하는 곳이냐"고 민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해 맞춤형 대비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대 강'으로 강공에는 강공으로 맞선다는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이 이런 자세로 나오고 있는 만큼 우리 새누리당도 이에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상임위별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들을 꼼꼼히 챙기고 상임위를 제대로 가동시킬 준비를 오늘부터 철저하게 하라"고 상임위원장단에 당부했다.

또 국회선진화법을 '식물국회법'에 빗대며 손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대여 협박도구로 삼아 상임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이) 만약 그런 자세로 나오면 우리가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을 펴고 또 설득해서 이 발목잡기를 반드시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 식물국회법으로 전락할 위기에 있는 소위 국회선진화법과 이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국민들의 공감을 등에 업고 뚜벅 뚜벅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여당도 또 야당도, 영원한 다수당도 소수당도 있을 수 없다. 국회선진화법을 국정발목잡기에 이용한다면 야당은 국민의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그리고 그 선진화법의 수명도 그렇게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과 소수당의 의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소수에 의해 국정의 운영이 좌우되고 무소불위식으로 소수의 입맛에만 맞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는 소수의 포로가 되고 민의의 전당 국회를 마비시켜 식물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 민생을 챙기러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공간 이동만 할 뿐이고, 전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민주당의 정기국회 복귀 결정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국회선전화법에 대해서도 "자칫 국회가 선진화되기는커녕 식물화에서 더 나아가 국회 무생물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법 개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야당으로서의 실력 행사는 민생을 위한 정책 경쟁에 쓰여야지 선진화법을 이용해 민생을 볼모로 한 정쟁의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선진화법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당 내부적으로 깊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민주·민생살리기' 출정식을 갖고 대장정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외 병행투쟁인 '민생투쟁 총력전·민주투쟁 전면전'을 선언하고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한편 소속 국회의원들이 24시간 국회에 머물면서 정기국회에 본격 참여하기로 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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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 2013-09-25 00:31:21
새누리당의 예전에 날치기로 통과하지 않았나. 민주주의의 위기를 자초한 당이
지금까지 뭘 했는지...... 식물 국회가 아니라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마치 깡통 국회인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하네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영호남의 지역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의 인재를 고루 등용하겠다고 내건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야당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 나라가 새누리당의 나라만은 아니지 않나요

서현이 2013-09-25 00:27:10
과거 날치기당 차떼기당 등등 비민주적인 의사결정을 보인 과거 한나라당이
앞에 천막치고 몇일 민주적인 방법으로 시위했다고 해서 서민의 정당인 민주당이
민생 현안을 등한시한것은 절대 아닌듯. 서민이 아닌 새누리당은 그만 좀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