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김석기, '꼬마 전두환'·학살자"... 임명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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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김석기, '꼬마 전두환'·학살자"... 임명 철회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0.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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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된 전 서울경찰청장.
ⓒ 데일리중앙
국민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동당은 김석기 사장을 '꼬마 전두환'에 빗대 '학살자'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김석기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 20일 철거민들의 농성장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숨진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서 진압 책임자였다.

박은지 노동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어 "김석기 씨는 2008년 과잉진압으로 철거민과 경찰의 억울한 목숨을 앗아간 책임자이자 용산참사의 장본인"이라며 "김씨의 이름 앞에 붙은 '학살자'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는 공기업 사장은커녕 참회와 사죄로 남을 인생을 보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김씨의 출근을 저지했던 노동자들의 행동은 폭력과 야만으로 점철된 김씨의 가치관에 한국공항공사를 맡길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였다"면서 "귀를 의심케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어처구니 없는 인사에 국민은 다시 한 번 경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도 김석기 전 청장의 공항공사 사장 임명을 전형적인 정실인사, 낙하산 인사' 규정해 비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을 통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용산참사의 강제 진압 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사장 후보로 들어간 것도 납득할 수 없지만 이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는 사실도 경악하게 한다"며 박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했다.

김석기 사장은 1978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최근까지 영남대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영남대 전 이사장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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