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영구임대주택 입주, 최대 123개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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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영구임대주택 입주, 최대 123개월 걸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10.2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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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9401명, 평균 대기기간 46개월... 문병호 의원, 김문수 지사 책임론 거론

▲ LH공사 소유 영구임대주택 대기 현황(2013.6월 현재). 자려=LH공사
ⓒ 데일리중앙
경기도민들은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최소 1년(11개월)에서 최대 10년(12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게 받은 'LH 소유 영구임대주택 대기 현황'에 따른 것이다.

LH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경기도민이 LH공사의 영구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짧게는 1년(11개월), 길게는10년(123개월), 평균 4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경기도민에게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은 경기도에 영구임대주택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영구임대주택 대기자 수는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9401명이다.

반면 경기도 내 임대주택 공급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경기도청(경기도시공사)의 영구임대주택(매입임대 제외) 공급량(재고)은 2333채로 경기도 전체 장기공공임대아파트 공급량 18만2648채의 1.3%에 불과했다.

경기도청이 국회에 제출한 '2013-2014년도 경기도 시군별 장기공공임대주택 준공 예정 현황'을 보면, 2014년까지 완공되는 장기공공임대주택 물량 2만6569채 가운데에도 경기도청이 건설하는 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청이 제출한 '2008-2013 경기도(청) 보유 장기공공임대주택 신규 건설 및 매입 건수 및 예산'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청은 2009년 국민임대주택 재고량이 2333채가 된 이후 조금도 늘리지 않았다.

다만 경기도청은 매입임대주택을 2012년 202채, 2013년 200채 늘리는데 그쳤다. 그래서 2013년 8월말 현재 경기도청 산하 경기도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량은 2735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 민주당 문병호 국회의원은 22일 김문수 경기지사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경기도의 영구임대주택 부족 현상을 강하게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문병호 의원은 "경기도민들이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최소 1년(11개월)에서 최대 10년(123개월)을 기다린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경기도는 영구임대주택 공급을 LH공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경기도청 차원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수년째 계속되는 전·월세 폭등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서민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경기도의 임대주택 공급량은 매우 부족하다"면서 "이는 서민들의 주거불안과 고통을 간과해온 김문수 지사의 책임"이라고 김 지사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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