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로라공주'가 엽기 대사로 일부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119회에서는 박지영(정주연)이 설설희(서하준)에게 파혼을 선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극 중 박지영은 예비 약혼자 설설희가 혈액암으로 시한부 선고받은 사실을 알게됐다
박지영은 "아빠도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고, 아픈 사람 지켜볼 자신이 없다"며 먼저 파혼을 말했다. 이어 박지영은 "열심히 치료 받아라. 힘들겠지만 이겨낼 수 있을 거다"라고 설설희를 위로했다.
설설희는 "치료 안 받을 거다. 인명은 재천이라지 않느냐. 죽을 운명이면 치료받아도 죽는다"며 "암세포들도 어쨌든 생명이다. 내가 죽이려고 하면 암세포들도 느낄 거 같다. 이유가 있어 생겼을 텐데. 이 세상 잘난 사람만 살아가야 하는 거 아니듯이 같이 지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해서 100% 낫는다고 하면 받는다. 나와 우리 부모님이 겪을 운명이면 겪는 거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본 거다. 내가 살 운명이면 어떻게든 살게 돼 있는 거다. 나 살자고 내 잘못으로 생긴 암세포들 죽이는 짓 안 할 거다"라는 엽기적인 대사로 시청자들을 경악케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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