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희망버스 기획단 "희망버스는 희망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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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희망버스 기획단 "희망버스는 희망버스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3.11.2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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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경찰·밀양시에 "우리가 왜 절망인가"... 밀양시, 거듭 자제 요청

뿐만이 아니다. '억지로 하는 공사'를 공사 순항이라 부르고 있다. 피해 주민을 피해 간 보상안을 합의라 우기기까지, 말만 하면 왜곡이다."
밀양희망버스 기획단이 한전과 경찰, 밀양시를 향해 "마음을 나누고 희망을 채우기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밀양을 찾는 수천 명의 자발적 시민들을 모욕하지 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절망의 땅에 희망을 채우겠다는 희망버스가 왜 절망이냐고 반문했다.

밀양희망버스 기획단은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예상은 했지만 심해도 너무 심하다. 한전과 경찰, 밀양시와 동원된 보수 세력까지 '거꾸로 말하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 부르고, 지역사회 분열의 탓을 느닷없이 희망버스에 돌리질 않나, 아직 출발하지도 않은 희망버스가 물리적 충돌을 벌써 일으키기나 한 듯 불법의 굴레를 씌우며 엄정 대처를 운운한다.

뿐만이 아니다. '억지로 하는 공사'를 공사 순항이라 부르고 있다. 피해 주민을 피해 간 보상안을 합의라 우기기까지, 말만 하면 왜곡이다."

밀양희망버스 기획단 이보아 대변인은 "여기에 어제 한전이 발표한 내용 즉, 연말까지 개별 보상금을 안 받으면 마을공동자산으로 귀속시키고 받은 걸로 치겠다는 협박은 거의 화룡점정"이라고 주장했다.

밀양희망버스 기획단은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고 밀양으로 간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전국 26곳에서 밀양희망버스 등을 타고 밀양으로 향하는 시민이 최대 2000~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밀양시는 연일 밀양희망버스에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밀양 송전탑 문제를 당사자가 해결할 수 있도록 개입을 말아달라는 것이다.

수천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밀양을 찾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경찰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혀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희망버스 방문을 하루 앞둔 밀양에는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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