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사무처장 민주당에 피신... 새누리당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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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사무처장 민주당에 피신... 새누리당 맹비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2.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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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철도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검경 공안당국에 쫓기고 있는 철도노조 최은철 사무처장 겸 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몸을 숨겼다.

최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다른 철도노조원 3명과 함께 민주당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민주당은 철도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해온 정부와 경찰을 강력 비난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 특히 철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여야 정치권과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주장해왔다.

공권력의 추격을 받고 있는 철도노조 간부들은 민주노총과 조계사, 민주당에 뿔뿔이 흩어져 파업동력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쫓기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며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철도노조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철도노조 지도부가 문제 해결은 뒷전으로 한 채 민주노총, 종교계에 이어 정당 당사까지 잠입하여 정쟁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철도노조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코레일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현 상황을 왜곡시키려는 시도를 즉각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공세를 취했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이 철도노조 최 사무처장의 진입을 묵인하는 것은 싸움을 말리고 갈등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매우 부적절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코레일 노사가 절차에 따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만일 민주당이 철도노조 사무처장의 은신을 계속 두둔한다면 철도노조 뒤에 숨어 의도적으로 반정부 노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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