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증후군이 뭐길래... 아토피 환자 딸 죽인후 목숨 끊은 주부
상태바
쿠싱증후군이 뭐길래... 아토피 환자 딸 죽인후 목숨 끊은 주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1.22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30대 주부가 딸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으로 괴로워하다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비극의 원인으로 쿠싱증후군이 지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 20일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에서 주부 A아무개씨(33)가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아무개 씨는 딸이 3세 때부터 몸에 아토피 증상을 보여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녔다.

5개월 전부터는 아토피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딸에게 발랐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

A씨는 유서에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 버렸다"고 한탄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딸에게 자주 발랐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쿠싱증후군 부작용이 생기자 잘못된 치료를 했다며 자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에 종양이 생기는 증상으로 골다공증이나 근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이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주사나 알약을 투여할 때 생길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흡수가 적은 스테로이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 연고는 부작용이 있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호르몬 분비 등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건조한 겨울철일수록 피부를 긁어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보습에 신경을 쓰면 된다"고 당부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