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장은 이날 접견에서 "한국은 지난 한국전쟁 이후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며 유네스코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이자 협력 파트너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는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교육·문화·생태계의 보존 등의 가치"라면서 "앞으로 세계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이를 위한 행진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지난 주 파키스탄을 방문한 사실을 상기하며 "파키스탄 방문에서 한국의 발전 요인을 묻는 질문에 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라고 답했다"며 개발도상국 교육 발전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고 앞으로 한국 유네스코가 우리나라의 과거 개발경험을 잘 전수해 줄 수 있도록 세계 유네스코의 지속적인 협력과 도움을 당부했다.
이에 보코바 사무총장은 "한국이 교육·문화 등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개발도상국들에 많은 경험을 전수해주는 등 나눔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하하고 "유네스코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는 평화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는 남북대화를 계속적으로 지지해 나갈 것이며 북한에 있는 고구려 벽화 보전 등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UNESCO)는 교육·과학·문화 등 지적 활동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전문기구다. 그 명칭은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 쪽에서 국회 신학용 교문위원장, 김연광 의장비서실장, 배성례 대변인이, 유네스코 쪽에서 민동석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광조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장 등이 함께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