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취임 후 세대간 갈등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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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취임 후 세대간 갈등 더 심해졌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2.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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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뷰-주간경향 조사결과... '40대를 기점으로 세대간 대결양상 또렷'

▲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지수와 부정선거 심판 지수가 40대 남여를 기점으로 또렷한 대칭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여성 대통령 취임 이후 세대간 갈등이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40대 남성·여성을 기점으로 세대간 대결양상이 또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대선에 대한 부정선거 심판 지수는 20대 여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는 9일 "<주간경향>과 함께 지난 1월 15~18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1000명)에 맞춰 17개 시도별 비례할당에 따른 4278명을 재분석한 결과 여성층에서 세대간 갈등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지수(잘함÷잘못함)는 60대 여성이 6.20(잘함 76.9%, 잘못함 12.4%)으로 가장 높았고, 19세/20대 여성은 0.30(잘함 21.3%, 잘못함 71.1%)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오는 6월 지방선거 이슈 공감도 관련 부정선거 심판 지수(부정선거 심판÷국정안정)는 19세/20대 여성이 2.09(부정선거 심판 63.6%÷국정안정 30.5%)로 가장 높았다. 60대 여성은 0.24(부정선거 심판 14.5%÷국정안정 61.4%)로 가장 낮아 박 대통령 지지도 지수와 정반대로 나타났다. 

먼저 성별·연령별 박 대통령 지지도 지수는 '60대 여성(6.20)> 60대 남성(5.01)> 50대 여성(4.02)> 50대 남성(2.54)> 40대 여성(1.03)> 40대 남성(0.84)> 19세/20대 남성(0.71)> 30대 남성(0.49)> 30대 여성(0.41)> 19세/20대 여성(0.30)' 순으로 나타났다.

▲ [표①] 세대별 유권자수 현황. (자료=리서치뷰, 안전행정부 주민등록인구통계 재분석)
ⓒ 데일리중앙
60대 여성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 지수가 6.20으로 가장 높은 반면 19세/20대 여성은 0.30에 불과해 연령이 낮을수록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정서가 높았다.

반면 부정선거 심판 지수는 박 대통령 지지도 지수와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부정선거 심판 지수는 '19세/20대 여성(2.09)> 30대 여성(2.02)> 30대 남성(1.92)> 19세/20대 남성(1.34)> 40대 남성(1.13)> 40대 여성(0.82)> 50대 남성(0.45)> 50대 여성(0.31)> 60대 남성(0.30)> 60대 여성(0.24)' 순이었다.

19세/20대 여성에서 2.09로 가장 높았고, 60대 여성은 0.2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과 50~60대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 지수는 '1' 이상으로 긍정평가가 더 높은 반면 부정선거 심판 지수는 '1' 미만으로 낮았다.

그러나 19세/20대와 30대, 40대 남성은 박 대통령 지지도 지수는 '1' 미만으로 부정평가가 더 높고, 부정선거 심판 지수도 '1' 이상으로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20~30대 젊은층에서 지난 대선과 관련한 부정선거 심판 의지가 매우 높은 가운데 적극적인 진상규명 의지를 보이지 않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0대 남성과 40대 여성을 기점으로 세대간 인식이 매우 또렷한 대결양상을 보였다.

2014년 1월말 현재 만 19세 이상 국민 4114만4749명 중에서 40대 여성과 50~60대는 2125만3818명(51.7%)으로 19세/20대와 30대, 40대 남성 1989만931명(48.3%)보다 3.4%포인트 더 많은 상태다(표① 참조).

▲ [표②]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지수 비교.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주목할 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사건이 수면위로 부상한 직후부터 여성들의 세대간 갈등이 갈수록 또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3개월 후인 지난 5월말 리서치뷰 조사 결과 박 대통령 지지도 지수는 1.80으로 매우 높았다.

특히 현재 가장 비판적으로 돌아선 19세/20대 여성들도 1.05(잘함 43.4%, 잘못함 41.4%)로 긍정평가가 더 높았고, 30대 여성은 1.62(잘함 52.1%, 잘못함 32.2%)로 나타났다. 약 8개월이 흐른 지금 19세/20대 여성들의 지지도 지수는 '1.05→0.30'으로 1/3 미만으로 급락했고, 30대 여성도 '1.62→0.41'로 1/4수준으로 하락했다(표② 참조).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여성들의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박 대통령이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 때문이다. 특히 취임 이후 사회적 갈등이 더 심화되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진상규명 목소리를 외면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5월 말 대비 박 대통령 지지도 지수는 60대 남성(4.49→5.01)과 50대 여성(2.87→4.02)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 모두 내렸다(표② 참조).

▲ 시도별 '부정선거 심판지수'는 호남이 가장 높고, 수도권에서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리서치뷰는 아울러 "최근 1심 법원(부장판사 이범균)의 김용판 전 서울청장 무죄선고에 따라 수면위로 급부상한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과 부정선거 심판 여론이 확산될 경우 6ㆍ4 지방선거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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