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을 깔보는 정치 끝장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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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을 깔보는 정치 끝장내야 한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2.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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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당 비판... "기초선거 공천 폐지, 국민과 함께가는 길"

▲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국회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포기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향해 "국민을 깔보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국회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뒤집어버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향해 26일 "국민을 깔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YMCA와 경실련 등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선공약 이행촉구 시민행동'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대선공약이 유행가냐"며 대선 공약을 포기한 두 정당을 질타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당사에서 열린 위원장회의에서 "정치 혁신을 위해선 약속과 신뢰라는 정치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아무도 지키려 하지 않는 약속이지만 새정치연합만은 지켜서 새로운 정치 기풍을 세워야만 했다. 국민과의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고 기초선거 공천 폐지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어떤 정치 세력이 대선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리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있는가"라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겨냥했다.

특히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책임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등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잔꾀만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랍다.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집권 여당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의 원칙과 기준은 분명하다. 눈앞의 실리보다 대의와 명분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고 공공의 이익에 복무하겠다는 다짐이다.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정당공천 폐지의 결단이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새정치연합은 역사의 정화능력과 국민의 의로움을 믿는다. 저희는 저희의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며 결국 새정치의 길에 도달할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윤여준 의장과 김효석홍근명 공동위원장도 한 목소리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성토했다.

특히 윤 의장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을 헌신짝처럼 폐기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지만 새누리당이 하니까 어쩔 수 없다 하면서 공천 제도를 유지하려는 민주당의 태도 더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5일 오후 안철수 공동운영위원장이 기초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 회동을 요청해놓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포기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향한 시민사회의 비판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선공약 이행촉구 시민행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무공천)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선거 승리라는 눈앞의 금메달을 위해반칙하는 두 정당에게 유권자는 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끝내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하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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