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기초공천 폐지 입장 오늘 중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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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문재인, 기초공천 폐지 입장 오늘 중 밝혀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2.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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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안철수 의원도 한 목소리로 공천 폐지 공약이행 촉구

▲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오른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의원에게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왼쪽)가 눈을 감은 채 조 최고위원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문재인 국회의원에게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경실련, YMCA 등 시민단체와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국회의원도 한 목소리로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함께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의 김부겸 전 의원이 기초선거 공천폐지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의 침묵을 지적했다. 손학규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많은 분들이 기초선거 공천폐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문 의원을 압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공약 당사자였던 문재인 의원은 정확한 입장을 오늘 중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황주홍 의원도 "약속은 약속"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인 기초단위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실련 등 10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선공약 이행촉구 시민행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대선공약이 유행가냐"며 대선 공약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질타했다.

시민행동은 "선거 승리라는 눈앞의 금메달을 위해 반칙하는 두 정당에게 유권자는 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끝내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하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국회의원도 이날 위원장회의에서 "국민을 깔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저버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전날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다룰 여야 3자회담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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