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창당 가시화... 새누리당,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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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창당 가시화... 새누리당, 총공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3.04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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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합·철퇴 등 막말로 독기 뿜어... 민주당 "구태정치 자백하는 꼴"

▲ 새누리당이 안철수 의원을 향해 연일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총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4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향해 모든 입을 총동원해 '뒷거래 야합' '산소마스크 정당' '가설 급조정당 전문당' '철퇴' 등의 격한 말을 쏟아내며 독기를 뿜었다. 특히 '새정치'를 외치던 안철수 의원에 공격을 집중했다.

민주당은 새정치 흠집내기는 구태정치를 자백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전략중에서도 최하책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입만 열면 호언장담을 쏟아냈던 안철수 의원이 모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그렇게도 비난하던 구태정치, 발목잡기 블랙홀 정당의 가슴에 몸을 던지며 민주당을 바꾸는 것도 새정치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안 의원은 아직도 자신의 정치 실현이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생도 대안도 없이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민주당 안에서 아직도 자신이 태풍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하지만 미약한 저기압으로 소멸해갈 운명임은 너무나 자명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신기루 같았던 안철수 의원의 정치실험은 이제 종말을 고했다고 선언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는 국민께 민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새누리당 대 밑도 끝도 없이 반대만 일삼는 발목잡기 민주당으로 정정당당하게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만남을 '잘못된 만남'에 빗대며 "시작이 잘못됐는데 과정과 끝이 좋을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고질병인 친노-비노 갈등에 안철수 세력까지 가세해 계파 싸움이 더 불거질 것이고, 정책 역시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곧 출범할 통합 신당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선언에 대해 "한마디로 유권자를 봉으로 여기는 정당 합치기"라고 비난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6.4지방선거에서 이길 방법이 없고 안철수당은 선거는커녕 후보자를 내기도 어려운 처지이니 겉은 안철수로 포장하고 내용물은 민주당으로 채워 유권자들을 속여 보려는 심산"이라고 두 세력의 통합 합의를 짓뭉갰다.

이어 "이번 합당은 야권연대의 재탕, 삼탕"이라며 "정치가 사골곰탕도 아니고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번 통합 선언을 '정치장사'로 규정한 윤 부대표는 "이번 합당은 민주당 속에 안철수세력을 섞어 민주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세력을 오그라뜨리려는 물타기이며, 이것이 합당의 최종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노세력들은 이번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음이 입증되는 그때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그때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서 당권 재장악을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야당 내 이런 세력다툼 전쟁의 판도는 6월 5일 새벽에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대출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과 합당 선언을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한 때 코스닥 시장에서 유행하다가 철퇴를 맞았던 변칙 우회상장을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안철수 위원장은 단 2석의 의석수로 126석의 민주당과 5:5라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비상식적인 합병 비율에 합의했는데 액면가로만 봐도 64배의 대박을 터뜨린 착시효과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며 "민주당은 정치를 비즈니스에 이용할 줄 아는 벤처기술자와 손을 잡고 파산직전에 있는 당을 어떻게든 살려 보려다가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닌지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이러한 총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이 구태정치의 본산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의 모든 입이 총동원돼 연일 새정치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며 "통합신당의 출범에 대한 공포심과 두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렇게 막말을 퍼붓는다고 새정치가 흠집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스스로 '새정치 대 구태정치'의 프레임을 뒤집어 쓰다니 전략중에도 최하위 전략"이라며 "새누리당은 스스로 구태정치의 오물을 뒤집어 쓸 궁리만하지 말고 민생을 위한 새정치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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