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공동행보 강화... 각종 현안에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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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공동행보 강화... 각종 현안에 공동대응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3.0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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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조작사건 특검 실시 및 의료공공성 협의체 구성 제안.. 안 "지방선거 반드시 이길 것"

▲ 김한길·안철수 통합신당 추진단장이 9일 국회에서 의료휴진·국정원증거조작 등 정국현안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공동행보가 강화되고 있다.

신당 창당 합의 이후 연일 회동하거나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요일인 9일에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계의 집단휴진(파업)과 국정원 증거조작 사건,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오찬간담회를 통해 신당 추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김한길-안철수 공동 신당추진단장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10일 총파업을 예고한 의료계의 집단휴진 자제를 호소했다.

의사협회의 총파업에는 개원의 뿐 아니라 전공의들도 중환자실과 응급실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참여하기로 해 국민 불편이 우려되고 잇다.

김한길-안철수 신당추진단장은 "이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공공의료 확충, 일차의료 활성화, 비급여에 의존하는 수가구조 개선 등 건강보험과 국민보건의 시급한 사안들은 외면한 채 추진하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여야정과 의사협회를 포함한 의료단체·전문가·가입자단체가 포함된 '의료공공성 강화와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의료계에 대해서도 "어떠한 명분도, 어떠한 정당한 요구도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우선할 수는 없다"며 집단휴진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다음으로 국정원의 '탈북 화교 출신 간첩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와 대통령의 진상규명 의지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김한길-안철수 신당추진단장은 "대통령께서는 지금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다시는 국가기강을 흔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은 "만일 검찰의 수사로 부족하다면 정부 스스로 중립적인 특검을 임명해서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기초선거 공천 폐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두 사람은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청와대 비서관이 새누리당 기초의원 후보자들을 면접하고 줄세우고 있다는 믿기 어려운사실이 드러났다. 새누리당이 주장한 상향식 공천의 허구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제라도 거짓의 정치를 버리고 약속을 지키는 '약속의 정치' 대열에 이제라도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리를 옮겨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김한길 대표는 "지금 지분이라든지 공천에 대해서 우리 둘이서 얘기해본 적이 없다. 그런 것들은 구체적으로 각 영역별로 논의 단위를 통해서 진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위원장도 동의했다.

안 위원장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새누리당 쪽에선 중진 총동원령이 내려졌는데 긴장되지 않냐'고 묻자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민주당과 통합) 결단은 새로운 정치를 더 큰 그릇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저로서는 새정치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 거다. 저희들 계속 쇄신안 혁신안 발표하고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정치권 기득권 국민에게 돌려주는 모습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 창당 방식이 신설합당이냐 흡수합당이냐의 논란에 대한 설명도 보태졌다.

김한길 대표는 "우리 두 사람 통합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 돈 얘기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흡수통합이냐고 하는데, 두 당이 합쳐질 때 한쪽 당 정강정책 당명으로 합쳐지면 흡수합당이라고 한다. 근데 우리는 두 대표가 직접 창당준비위원장 돼서 새 정당 만들고 정강정책 당명 다 협의하는데, 여기서 신설합당 흡수합당 아무 차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두 사람의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 소음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오늘 두 분의 기자회견은 여태껏 보여준 정부와 여당을 향한 정치 공세의 연장선상에 불과했다.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시는 말은 어디에도 없었다. '긴급' 기자회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지난 일주일간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통합 방식을 놓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 통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새정치연합 내부 불통 등 오히려 정치권에는 혼란을, 국민들께는 실망감만을 안겨주고 있을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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